▲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연합뉴스)
노선영은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1분58초75를 기록했다.
이는 노선영이 모두 네 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거둔 기록 중 가장 빠르다. 노선영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2분3초35로 32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분2초로84로 30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분1초07로 29위에 오른 바 있다. 공인 개인 최고기록인 1분56초04에는 다소 못 미친다.
이날 노선영은 5조 아웃코스에서 카자흐스탄의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와 함께 출전했다. 총성이 울리기 전 출발하는 실수를 저지른 노선영은 다시 출발해 첫 300m를 26초44에 주파했다.
노선영은 이후 1100m까지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400m를 남겨놓고 스피드가 현저히 줄었다.
노선영은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다. 노선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생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노선영은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며 “경기 전까지는 동생 생각이 많이 났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동생 생각보다는 경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