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동안 변동성 경계감에 수출입업체 각자 물량 내놔
원·달러 환율이 찔끔 하락하는데 그쳤다. 떨어진 역외환율을 반영하면서 1080원선에서 출발했지만 수입업체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긴 연휴를 앞둔데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경계감도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외환시장 역시 연휴사이 급등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와 수입업체 모두 각자 포지션에서 실수급요인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하룻만에 1000원선을 회복하며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5.63원 오른 1003.4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8일 1005.97원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2.3/1082.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 대비 1.45원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9.81포인트(0.41%) 오른 2395.19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3317억9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종가가 전일대비 큰 움직임은 없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어느정도 순매수에 나선데다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에 원·달러가 하락할 수 있었던 분위기였다. 다만 결제업체들의 매물이 강하게 나오면서 실수급장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휴가 길다. 주식시장도 위아래 변동성이 크다. 외환시장도 연휴기간 동안 급등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에 따라 수급물량들이 미리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분위기는 설연휴 전인 내일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38엔(0.35%) 하락한 108.16엔을, 유로·달러는 0.0056달러(0.46%) 상승한 1.231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