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연출가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성폭행과 관련된 내용은 부인했다.
19일 이윤택 연출가는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윤택 연출가는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 당사자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또 연희단패거리 출신들과 단원들에게도 사죄드립니다. 단원들이 항의할 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했는데 번번이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런 죄를 짓게 돼 연극계 선후배 님들께도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이윤택 연출가는 17일 폭로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성관계 자체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윤택 연출가는 "SNS에 올라온 주장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며 "이 문제를 여기서 왈가왈부하거나 진위를 밝힐 수는 없어 법적 절차가 필요하며 사실과 진실이 밝혀진 뒤 그 결과에 따라 응당 처벌받아야 한다면 (처벌) 받겠다. 사실과 진실에 따라 모든 것이 심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는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로부터 과거 성추행 사실이 폭로됐다. 뒤이어 17일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윤택 연출가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