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직후 '빙속 여제'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훈훈한 모습이 세간의 눈길을 산 가운데 이상화의 어머니 김인순 씨가 고다이라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상화와 어머니 김인순 씨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오래된 우정을 언급했다.
김인순 씨는 "고다이라가 고2 때 상화를 보러 한국에 놀러 올 만큼 둘은 옛날부터 절친이다. 그때 고다이라가 우리에게 낫토를 선물했고 우리도 고다이라를 수원에 데려가 갈비를 사 먹였다"고 회상했다.
이상화도 "500m 경기가 끝나고 내 몸이 저절로 그 선수(고다이라)에게 향하더라"라며 "밴쿠버 때도, 소치 때도 그 친구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게임이 끝나면 날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직후 고다이라가 이상화의 어깨를 감싸고 다독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각자의 국기를 든 채 나란히 손을 잡고 링크장을 돌았다. 특히 '한일 관계'를 의식하는 시선에 일본은 물론 주요 외신도 두 선수의 모습을 조명했다.
이 밖에 고다이라가 이상화에 대해 "인간적으로도 스케이트 선수로도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하는 인터뷰도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우정은 화제가 됐다. 과거 고다이라가 월드컵 차 서울에 방문했을 당시 이상화는 자신이 패했음에도 고다이라를 위해 공항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주고 비용까지 지불했다는 것.
한편 이상화의 결혼 계획도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김인순 씨는 이상화에게 은근슬쩍 "결혼해야지"라며 "가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면서도 "결혼은 서른두 살 전에는 하려고 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