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스팀 코인 2종 상장에 매도 주문 먼저 받은 이유는

입력 2018-02-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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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취급업소(거래소) 코팍스가 새 코인(가상화폐 약칭) 스팀(STEEM)과 스팀달러(SBD)를 상장하면서 매도 주문 등록을 잠시동안 먼저 받는 식으로 시세 혼란을 줄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고팍스는 오후 3시 스팀(STEEM)과 스팀달러(SBD)의 원화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거래는 오후 3시부터 5분동안 매도 주문만 받은 후, 오후 3시5분부터 매수 주문을 받아 거래가 시작됐다.

코팍스가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은 상장 초기 과열을 막기 위한 것으로, 취급업소 상장때 거래가 몰리면서 평소 가격 대비 급등하는 현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팍스가 지난 1월 12일 시빅(CIVIC) 코인을 상장할 당시 세계 평균가 1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180만 원에 거래되기까지 했다. 해외 다른 거래소 평균가 대비 1600배나 높은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된 셈이다.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495원에 거래돼 적지 않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번 스팀 상장에선 매도 주문을 미리 받았기 때문에 구매자는 시장 가격이 형성된 것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스팀은 최고 4450원에 거래돼 다른 거래소와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시장이 점차 성숙해지면서 거래소 상장이 큰 호재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거래소 상장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때 거래소 상장이 강력한 호재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형거래소에서 코인을 상장한다는 정보가 돌면서 2~3배씩 가격이 오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와 상장 코인이 적었던 때에 신종 코인에 대한 수요가 몰렸었던 것"이라며 "이제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거래소까지 이용하면서 정보 습득력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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