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제2의 중동 붐 온다…건설․ICT 등 진출해야"

입력 2018-02-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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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중동진출 지원에 나섰다.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하는 주요 중동국가들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각종 프로젝트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법무법인 태평양, 글로벌 로펌 CMS와 공동으로 22일 전경련회관에서 ‘2018 중동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세미나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UAE·사우디의 산업 다각화가 성과를 내고, 이란·이라크 등이 경제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제2의 중동 특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2~3년간 지연·취소됐던 역내 건설 프로젝트들이 속속 재개되면서 또 한 번의 중동 특수를 기대해봄 직하다. 중동 경제지 MEED 등에 따르면 올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건설 발주액은 1866억 달러로, 전년대비 15.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병훈 코트라(KOTRA) 전략시장진출단장도 “중동의 산업구조가 다각화되면서 제조업·보건의료·ICT·바이오·재생에너지 등에서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글로벌 로펌 CMS의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라크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와 관련한 법률적인 리스크, 정세 불안 등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있어 진출 전에 전문가 자문을 받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동을 중국, 아세안을 잇는 새로운 수출기지로 만들려면 건설·플랜트뿐만 아니라, ICT·의료·제조 등 새로운 성장분야에 대한 진출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UAE, 사우디, 이란, 이라크 등 4대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대(對) 중동 경제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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