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피, 정치테마주 들썩에 써니전자 51% 껑충

입력 2018-02-26 10:59수정 2018-0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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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9~23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종가(2421.83)대비 1.22%(29.69포인트) 오른 2451.52로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를 마치고 글로벌 증시 훈풍과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244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 원, 120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34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테마주 급등 = 지난주 써니전자(50.97%)와 태원물산(22.27%)은 코스닥 기업 안랩과 함께 ‘안철수 테마주’로 묶이면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써니전자는 임원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설립한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2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써니전자는 21일 안 전 대표와 관련이 없다는 해명 공시를 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써니전자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단기과열 완화장치 발동을 예고했다. 태원물산도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급등했다. 태원물산은 비상근감사인 안진홍 감사가 안철수 기부재단(동그라미재단)의 상임 회계감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내용을 부인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세우글로벌(20.49%), 인터지스(19.85%)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로 분류돼 강세를 띄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지난주 피인수 소식에 41.28% 뛰었다. 통신설비업체 텍셀네트컴은 20일 골든브릿지증권의 주식 2121만382주를 420억 원에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든브릿지증권은 2014년부터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고 모기업 골든브릿지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유상감자를 거듭하며 자본이 감소하고, 노사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골든브릿지증권이 텍셀네트컴의 자회사인 공평·세종저축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스코비는 관계사인 바이오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피메즈가 ‘아피톡스(APITOX)’승인과 관련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FDA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인스코비가 23일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2017년도 지능형 원격검침시스템(AMI) 구축사업의 핵심인 PLC 모뎀 3종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공급금액은 약 78억 원으로 매출액의 21.0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케이는 수소 충전소 중국 진출 추진과 흑자전환 소식 등으로 지난주 36.84% 급등했다. 19일 회사 관계자는 “최근 개발한 500바 수소탱크가 가스안전공사의 승인을 받고, 수소충전소 설립업체인 효성 및 이엠코리아에 공급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2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1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미 관세 폭탄 예고에 철강주 ‘휘청’ = 한국 철강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가 고조되면서 중견 철강업체 세아제강(-11.13%)과 휴스틸(-7.62%)의 주가가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16일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방안이 담긴 무역확장법 232조를 공개했다. 해당 권고안 중에는 한국과 중국 등 12개국을 대상으로 최소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도 있다. 이에 세아제강과 휴스틸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강관 생산업체들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미약품(10.17%)과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약세에 거래됐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7.83%)도 동반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에 기술 수출한 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HM71224’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HM71224’는 한미약품이 2015년 3월 일라이릴리에 7억 달러(약 7500억 원)를 받기로 하고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 중단과 관련해) 계약금 반환 의무가 없으며, 완전히 권리가 반환된 것이 아닌 다른 자가면역 질환으로 임상개발 가능성을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삼성제약(-9.26%), 한세엠케이(-7.78%),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7.09%), 삼화전기(-6.86%), 현대약품(-6.85%), 대창단조(-6.42%) 등이 지난주 코스피시장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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