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운명을 결정할 이사회가 하루 연기됐다.
2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당초 이사회는 이날 오후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를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노조가 채권단이 사측에 제시한 경영 정상화 계획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결국 27일로 연기됐다.
이사회가 채권단과 해당 MOU를 체결하기 위해선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의 해외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작년 12월부터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등 자구책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 했다.
노사 협상이 불발될 경우에는 채권단과의 협약에 따라 채권 만기 연장 효력이 자동 상실된다. 이에 따라 노조가 계속 반대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반면 노사가 다음날 극적 합의에 성공할 경우 이사회에서 MOU를 체결하고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