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일부가 올 상반기 내에 해소될 것이란 예상이 점쳐지자 롯데 역시 기대감을 내비쳤다.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중국 선양타운 상황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아직 확정된 바 없으나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한다”며 여전한 바람을 밝혔다.
앞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26일 선양 롯데타운 건설 중단과 관련해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중국 당국과 접촉하고 대화를 통해 입장을 듣고 있는데 일련의 과정에서 선양 (롯데타운 건설 중단)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할 순 없지만 올해 상반기 내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롯데는 당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동북부 선양에 롯데그룹의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롯데를 향한 중국측의 전방위적인 사드 보복성 제재로 큰 타격을 입어왔다. 롯데 선양타운은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져 롯데의 관광ㆍ유통 노하우가 총 집결된 연면적 150만m²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앞서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지난해 12월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그러나 사드 부지 제공을 이유로 보복 강도가 가장 거셌던 롯데는 이번 제한 해제 조치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