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에 약 3790만 대의 웨어러블 제품이 출하됐다. 애플은 800만 대를 출하해 전년 대비 57.5% 성장했으며 시장점유율 21%로 1위에 등극했다. 전년 동기 출하량은 510만 대이며 시장점유율은 14.4%로 핏빗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했다.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웨어러블 기기 출하 대수는 27.3%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10.3%에 그쳤다. 애플의 경쟁업체인 핏빗의 4분기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650만 대에서 감소해 540만 대에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18.5%에서 14.2%로 하락해 2위에 머물렀다.
라몬 라마스 IDC 웨어러블팀 조사 책임자는 웨어러블 시장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은 ‘수건을 던지는 회사들’이라고 설명했다. 라마스는 “이전에 스마트워치 모델을 제공했던 판매자들이 시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인텔과 노키아, 페블, 아디다스, 톰톰과 조본은 지난 2년 사이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웨어러블 사업을 축소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7730만 대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인기에 비하면 애플워치의 활약은 약하다. 그러나 애플에 스마트워치의 중요성은 크다. CNBC는 아이폰에 의존하는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맥으로 구성된 애플의 생태계를 보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워치가 에어팟과 홈팟과 같은 음성제어 컴퓨팅 시스템을 위해 소비자를 준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IDC는 지난 1년 동안 애플워치 판매가 분기별로 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라마스는 “지난 몇 분기 동안 사용자의 취향이 정교해졌고 애플은 셀룰러 연결성 및 멀티미디어 스트리밍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켰다”면서 “애플이 이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애플워치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IDC가 밝힌 출하량은 추정치라고 CNB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