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윤서인이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을 희화화한 만화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3일 윤서인은 자신의 연재 웹툰 ‘미펜툰’에 조두순을 떠오르게 하는 ‘조두숭’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논란이 됐다. 특히 이를 두고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는 대사를 붙여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윤서인은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악마가 초청돼 내려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 하고 싶었다”라며 “피해자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곧 출소할 악마에 대한 분노와 동시에 그보다 더 잔혹한 악마에 대한 분노를 인지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사과했다.
윤서인의 사과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에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4일 기준 20만2000여 명이 참여하며 많은 이들이 분개하고 있음을 알렸다.
청원자는 “윤서인이 조두순 사건을 인용해 정치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이것은 도를 넘는 행동같다”라며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이런 장면을 그린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 벗어나는 것을 넘어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라 생각한다”라며 “윤서인을 반드시 처벌하고 더 이상 공식적인 언론사를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씨가 표현한 조두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