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면전차 설치 법안 국회 통과에 ‘중앙오션’ 24% 쑥
3월 첫째 주(2월 26일~3월 2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4.55포인트(-1.66%) 하락한 860.23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8.00% 급락한 데 이어 셀트리온제약, 메디톡스, 티슈진, 휴젤, 코미팜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857.06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다음 날 다시 상승세로 전환, 860선을 회복했다.
◇지방선거 D-100… 테마주 ‘꿈틀’ =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자동차 수동변속기 핵심부품 생산·공급업체인 오리엔트정공(32.84%)이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62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등, 실적 개선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2일 시장직 사임통지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한때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던 일야는 뚜렷한 사유 없이 27.69% 급등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주가 급등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답변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라고 밝혔다.
물류, 자동차부품제조, 의류수출패션사업 등을 영위하는 SG&G(18.24%)도 들썩였다. SG&G는 과거 안희정 충남도지사 관련주로 크게 출렁인 바 있다.
국내에서도 노면전차(트램) 설치를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중앙오션(24.44%)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트램의 신호·표지·교차로 통행 우선순위 및 속도 등 트램 운행의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시행령을 마련해 6개월 내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앞으로 5년간 트램시장 규모가 7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앙오션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자기부상열차와 경전철, 트램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의 도시철도차량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기반 사무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인프라웨어(24.09%)는 ‘폴라리스오피스’가 중국 사무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인프라웨어는 지난해 7월 PC용 폴라리스오피스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지난달 모바일용도 내놨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중국 출시 6개월 만에 약 35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모바일용까지 더해 올해 약 2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기대된다.
SIMPAC Metal(21.89%)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호실적과 배당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개별 영업이익은 20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3.1% 증가했다. 매출액은 66.7% 증가한 2292억 원, 당기순이익은 144.4% 늘어난 166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해 상반기 눈여겨볼 만한 중소형주로 꼽힌다.
◇‘너무 올랐나’… 급등주 줄하락 이어져 = 대북송전 테마주로 알려진 세명전기(-38.32%)는 급등에 따른 조정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가격제한폭(-29.91%)까지 급락한 데 이어, 한 주 내내 내리막길을 걸으며 1만 원대에 진입했던 주가가 6600원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 에스에프씨(-26.27%), 디엠씨(-23.95%), 아이리버(-15.46%) 등도 상승분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