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업 모트렉스가 상장 첫해 현금배당에 이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적극적인 주가부양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트렉스는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8만 주를 61억 원 규모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6월 초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분할 취득할 예정이다.
모트렉스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모트렉스는 지난해 9월 자사주 20만 주를 63억 원 규모에 취득한 바 있다. 지난달 말에는 보통주 1주당 713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배당금총액은 38억 원 규모였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하고 경영진으로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트렉스는 HMI(사람-장치간 인터페이스)기술 바탕으로 오디오ㆍ비디오ㆍ내비게이션(AVN) 시스템 등을 주로 생산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등을 공급하는 전문기업이다. 공모희망밴드 상단인 3만8300원의 공모가를 확정하며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직후 최고가 3만95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지난해 10월 최저가 2만910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해 3월 현재 공모가 아래인 3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트렉스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 기조를 이어가는 이유는 아직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모트렉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549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 25%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약 70여 개의 신흥국 위주의 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들로 품목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가속할 방침이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증권리포트를 통해 “모트렉스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PIO(선적전장착) 업체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사 및 제품군 다변화도 기대된다”며 “캐파 증설 효과가 2018년 말부터 반영되면서 2019년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2018년 말부터 이란 국영 완성차 업체인 IKCO에 AVN의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타 OE(완성차) 향 수주도 기대되며 HUD(전방표시장치), RSE(자동차 탑승자용 디스플레이 제품),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군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완전희석 기준 2018년 예상 PER 7.9배 수준의 공모가 대비 11% 낮은 현 주가 수준은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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