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안희정, 충남지사직 사퇴...지방선거 판세 영향주나

입력 2018-03-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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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온 5일 추미애 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 결과를 브리핑하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터지면서 정치권이 혼돈에 빠졌다. 당장 6·13 지방선거를 100일가량 앞두고 일어난 충격적인 사안인 만큼 여권은 이번 일이 민심을 크게 동요할 것으로 판단, 저자세로 추이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반면 야권은 여권의 도덕성을 흔들며 공세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며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애초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정례 원내대책회의를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대신 우원식 원내대표 주재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동시에 이날 오전 ‘젠더 폭력 대책 태스크포스(TF)’ 주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TF를 당 차원의 특위로 격상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밤 안 지사의 성추행 의혹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해 출당·제명 추진 방침을 확정했다.

추미애 대표는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안 지사 관련 보도에 대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에는 윤리심판원 개최 등 관련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여당의 대형 악재로 야당이 선거에서 오비이락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5일 밤 안 지사에 대해 “피해자인 수행비서의 눈물의 폭로를 듣고 있자니 안 지사는 참 나쁜 사람”이라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변명도 무척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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