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IT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6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3% 오른 235만1000원에, 하이닉스는 5.24% 오른 8만2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업종별지수 가운데서도 전기전자업종이 전날보다 3.95%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기업의 주가가 전고점을 되찾은 가운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한층 완화되면서 증시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도 개선세를 보였다. 최근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도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141억 원, 1618억 원을 사들였다.
이달 중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과 마이크론을 보면 서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 2개월 동안 줄곧 국내 IT 업종의 주가가 부진했던 만큼 이제는 약간의 호재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