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사망 전 "딸에게 미안해" 전화 음성 공개…"죽음의 문턱에 가 있다" 문자 보내기도

입력 2018-03-09 21:11수정 2018-03-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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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방송 캡처)

배우 조민기가 사망한 가운데, 사망 전 남긴 전화 음성이 공개됐다.

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조민기의 사망 소식이 다루면서 이날 오전 취재진과의 음성 통화 일부를 공개했다.

조민기는 "12일 경찰에 출두하라고 한다. 이는 조정한 거다"라며 "원래 6일 출석하라는 데 우리 딸내미가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담담히 말했다.

더팩트 강일홍 기자는 "조민기와 종종 통화를 했다. 이전까지는 피해자에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늘 통화에서는 딸에게 미안해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인들에게 일주일 전부터 마음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한 매체는 조민기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민기는 생전 "이미 죽음의 턱밑에 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조민기는 7일 전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초췌한 모습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조민기가 사망한 장소서 심폐소생술 하는 걸 봤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광진구 소재 주거지 아파트 지하 1층 창고에서 목을 매어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 112에 신고 접수돼 건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5시 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오는 12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조민기의 빈소는 건대병원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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