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비철강 부문인 배터리 사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포스코는 삼성SDI와 칠레의 리튬프로젝트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칠레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국가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9일(한국시각 10일) 칠레 생산진흥청(CORFO)으로부터 자국 내 리튬을 원료로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리튬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글로벌 입찰 진행 결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CORFO은 지난해 5월부터 리튬 후방산업 확대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양극재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해 왔다. 이번 입찰에는 칠레,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벨기에, 한국 등 총 7개국 12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CORFO는 두 차례 심사 끝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이번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575억 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칠레의 수출최저가 리튬을 원료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 규모의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1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합작 계약으로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남미시장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시장도 2016년 21만톤에서 2020년에는 86만톤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