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오른 25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9일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인 데 이어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 흐름이다.
SK하이닉스는 상승폭이 보다 가파르다. 전 거래일 대비 5.54% 급등한 8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상승폭을 키워가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운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 9일의 9만300원 경신에도 근접해 있는 상태다.
이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8.76% 상승한 것을 비롯해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 이상 올랐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올핻 반도체 업황이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국내ㆍ외 증권사들도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D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NAND의 경우 가격은 조정받겠지만 하반기부터 모바일과 SSD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관성적인 의구심을 지워야 한다”라며 “현재의 견조한 D램 사이클이 유례없는 지속성을 보이고, 반도체 기업의 실적 역시 올해 4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