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봄 날씨를 시샘이라도 하듯 미세먼지와 황사가 호흡기를 위협하고 있다. 매운 맛을 내는 식재료가 호흡기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식업계에서는 호흡기 관리와 맛 두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마늘을 재료로 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마늘은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이 향균 작용을 일으켜 세균의 나쁜 기능을 억제하고 중금속 등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늘을 주재료로 한 음식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은 올봄 ‘씨푸드 갈릭 스프라우트 파스타’를 출시했다. 일반 마늘 대신 마늘종을 사용해 봄 특유의 초록빛을 더했으며 엔초비를 비롯해 신선한 해산물과 마늘종을 조화롭게 조리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쓰촨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에서는 마늘 향을 은은하게 입힌 ‘통후추 갈릭소스 새우 튀김’을 준비했다. 튀긴 중새우에 통흑후추와 산초가루, 갈릭 소스를 이용해 매운 향을 입혀낸 요리로, 남다른 새우 크기 덕분에 식감을 더욱 즐길 수 있다는 평가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매콤하고 풍부한 마늘 향이 매력적인 ‘스파이시 씨푸드 알리오 올리오’를 최근 출시했다. 국내산 오징어와 마늘을 주재료로 사용했으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의 풍미를 곁들인 깔끔한 맛의 파스타 신메뉴다.
글로벌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은 통마늘과 치킨을 감칠맛 나는 제너럴 쏘 소스에 볶아낸 ‘제너럴 쏘 치킨’을 출시했다. 올봄 시즌 한정으로 출시되는 피에프창의 제너럴 쏘 치킨에는 통마늘 외에도 레드 칠리 페퍼가 들어가 매운 맛을 한층 더했다. 김우현 피에프창 마케팅팀장은 “중식 조리 도구인 웍(wok)을 활용해 700도의 고온에서 마늘을 빠르게 볶아 영양소를 지키면서도 향과 풍미를 극대화했다”며 “매콤한 맛과 향기로 호흡기 스트레스는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모두 해소하는 식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