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2차전지·산업소재·반도체 설비 제조기업 피엔티가 삼성SDI에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고객사의 꾸준한 수요와 중국 등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피엔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SDI에 롤투롤(Roll to Roll) 방식의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롤투롤은 모재를 회전롤에 감으면서 소정의 물질을 도포해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공법이다. 피엔티는 롤투롤 기술을 2차전지에 접목해 코터(coater), 프레스(press), 슬리터(slitter) 등의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는 매출이 꾸준히 일어나거나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중국 로컬 기업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롤투롤 장비는 사용 현황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부품 등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피엔티의 2차전지 부문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를 비롯해 LG화학, EVE 등으로 알려졌다. 소재부문은 LG전자, 삼성전기, LS엠트론 등이다. 국내에 2개 공장, 중국에 1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리포트를 통해 “ 2차전지 장비주 중 수주잔고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낮다”라며 “ 2017년 3분기말 수주잔고는 1870억 원인 반면 시가총액은 1158억 원으로 0.7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사업체의 경우 씨아이에스 1.9배, 디에이테크놀로지 1.6배, 피앤이솔루션 1.6배, 엠플러스 3.3에 거래 중이다”라고 비교했다.
한편,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SDI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삼진엘앤디, 씨아이에스, 지코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에 6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골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SDI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전기차 사업계획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폭스바겐은 약 25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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