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동주택단지를 전력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하는 전력수요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이란 전력 소비자들이 아낀 전기를 되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전력거래시장이다. 국가 전력수급 비상시에 전력거래소가 수요 감축을 지시하면 소비자는 단지 내 자체 발전기를 활용해 전력을 아끼고, 그에 따른 혜택으로 정산금을 수령할 수 있다.
LH는 작년 3월 전력수요 관리를 위해 수요관리사업자인 포스코IC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시범사업 단지에 필요 설비를 설치하고 현장 제반여건을 점검하는 등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다. 상반기 내에 해당 단지를 전력거래소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인 창원자은3지구 A-1블럭과 김포한강지구 AC-1블럭은 이달 말에 입주하는 LH 공동주택단지이다.
시범사업 도입 후 전력피크상황이 발생하면 단지 당 약 600kW의 전력 수요 감축이 가능하다. 정부가 작년에 지급한 kW당 정산금을 고려하면 각 단지 입주민들은 연간 2400만 원의 정산금을 수령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LH 측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LH가 관리하는 모든 공동주택단지로 전력수요관리사업을 확대한다면, 국가적으로 500MW급 LNG 피크발전기 1기 규모의 건설을 억제할 수 있어 정부의 수요 중심 에너지 정책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중 LH 주택원가관리처장은 "전력수요관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이번 시범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해당 단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