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입주경기전망치 2.4p↓...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심화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이달 전국 입주경기 전망이 전월에 비해 악화된 가운데, 수도권 및 광역시와 지방 도 지역의 입주경기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이하 HOSI) 전망치는 73.8로 전월대비 2.4p 하락했다. HOSI는 지난 1월 일시적으로 80선을 회복하기도했지만, 지난달에 다시 70선으로 낮아지며 지난해 10월 이후로 줄곧 70대의 저조한 전망치를 기록하고 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국지수 △지역별 지수 △사업자 규모별 지수 △입주율을 조사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경기 전망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0.3p에 그쳤던 수도권과 지방의 HOSI 격차는 이달엔 3월에 22.9p로 크게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는 양호하게 입주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방도지역의 경우에는 올해 들어 입주전망이 1월 81.0에서 2월 71.6, 3월 62.6까지 HOSI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103.7을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1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인천과 부산은 조사 이래 최초로 90대 전망치를 넘어섰다. 80선은 광주(86.4), 대구(86.2), 대전(80.0)이 기록했으며 광역시를 벗어난 그 외 지역은 50~70선으로 입주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대비 3월 HOSI 전망치가 10p이상 하락하면서 입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은 전북(50.0, 21.4p↓), 충북(52.2, 13.3p↓), 경남(66.7, 12.1p↓), 제주(73.9, 11.8p↓), 울산(60.0, 11.4p↓)등 이었다. 특히 지난달 7개 단지, 5659가구가 입주한 전북지역은 이달 입주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업체 HOSI가 11.3p 하락하고, 중견업체는 7.0p 상승하면서, 3월 입주에 대한 체감경기가 지난달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이달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67개 단지 총 3만3813가구로 조사됐다. 민간 2만8271가구(83.6%), 공공 5542가구(16.4%)가 입주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7개 단지 8539가구, 지방 50개 단지 2만5274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지난달 대비 수도권에서 1만1217가구 감소하고, 지방에서 3128가구가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