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대해 “한중관계 해빙모드로 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과 한중관계 회복으로 중국인 인바운드가 증가해 서울 면세점의 외형성장과 이익개선이 일어날 것”이라며 “제주 공항 면세점의 영업이 종료됨에 따라 영업손실 119억 원이 일시에 소거되며, 면세점 시장 전반에서 출혈경쟁이 진정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1월 국내 면세점 전체매출은 13억8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하며 성장세를 재차 확대했다. 이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추세를 보이는 점과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인의 구매력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 인바운드는 2017년 4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그 추세가 2018년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선언되면서 한미 정부가 사드배치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중국인 단체관광 의존도가 높은 시내면세점의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34.47% 오른 4487억 원, 영업이익은 445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핵심은 적자였던 제주면세점 사업정리, 단체관광객을 비롯한 중국인 관광객 인바운드 회복에 기인한다”며 “백화점 사업부문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