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 이어 27일에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는 27일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경기도 연천·가평·양평군 제외)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12월 30일 첫 시행 이후 6번째, 올해 1월 17~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틀 연속 시행하는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 82㎍/㎥, 인천 55㎍/㎥, 경기 70㎍/㎥로, 모두 50㎍/㎥를 넘었다.
오후 5시 예보에서 27일 서울·인천·경기의 PM-2.5 농도도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비상저감조치 발령요건을 충족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관측과 예보로 볼 때,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되어 미세먼지 축적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27일은 26일보다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겠지만 고농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28일 오후부터 고농도가 차츰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연장에 따라 수도권 소재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공 운영 사업장·건설공사장 운영조정, 서울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456곳) 등 동일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27일이 홀수날인 만큼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환경부는 비상저감조치에 자발적으로 참여 중인 33곳의 수도권 민간 사업장에 27일에도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