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업무지구 직장인 잡아라”···‘영등포·서대문·마포’ 등 서(西)서울 뜬다

입력 2018-03-28 10:00수정 2018-03-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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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대 업무지구가 가까운 영등포·서대문·마포 지역의 신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주근접을 통해 ‘워라밸(Work-And-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직장인 수요가 몰리면서다. 이들 지역은 강남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최근 정부가 재건축 사업의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서 서울 내 신규 단지로서 희소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영등포·서대문·마포에서는 올 상반기 7개 단지, 총 23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까지 서울시에 계획된 전체 일반분양분 905가구의 24.1%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중심부와 가까이 위치해 소위 서울 3대 업무지구로 불리는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해 직장인 수요층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15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최근 2년간 9.03% 상승한 마포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8.08%, 동대문구 6.51% 등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5.24%)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봉구(5.10%), 노원구(4.85%), 강서구(2.26%) 등 3대 업무지구와 거리가 있는 지역은 서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단지에는 억대 웃돈도 붙었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영등포구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전용면적 84㎡ 타입이 지난해 12월 10억5000만 원에 거래돼 불과 한달 사이 1억6000만 원 비싸게 팔렸다. 광화문, 종로와 접한 서대문구 ‘경희궁자이’도 강북권 최초로 전용면적 84㎡ 10억 원시대를 열었으며 올해 1월에는 12억5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층인 30~40대는 통근 거리가 짧은 집에 거주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가격 부담이 큰 강남권을 대신해 여의도, 광화문과 가까우면서도 강남으로의 이동도 용이한 서울 서부권 지역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도 속속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영등포구 신길로 29일대에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이 중 6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마포구에서는 GS건설이 마포구 염리동 507번지 일대에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를 3월 내놓을 예정이고 같은 달 서대문구 홍제3동 270번지 일대에서는 효성·진흥기업이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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