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문점서…회담 의제ㆍ정상간 핫라인 설치 등 논의
이번 회담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만남에서 정상 간 핫라인 설치나 정상회담 의제를 어떤 식으로 풀 것인지를 논의할 분야별 실무접촉도 얘기될 것”이라며 “고위급회담 아래 있는 실무접촉은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급을 말하는 것으로, 연회장이나 동선을 어떻게 할지, 자동차로 갈지 등 정상회담을 잘 성사시키기 위한 굉장히 실무적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수석대표와 단장으로 참여했다. 남측은 조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은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 3명이 함께했다.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방향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이지만 따로 제한을 두지 않고 포괄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한 번 더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고위급회담이 또 열릴 수 있다”며 “의제를 좀 더 세분화해 논의하는 실무팀을 만들어 실무접촉을 또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단계적 비핵화’ 구상을 밝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