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누적수익률이 평균 9.5%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 조정 영향에 수익률이 한 달만에 10%대 밑으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ISA 모델포티폴리오(MP)의 누적수익률(2017년 1월 말 이후)이 9.5%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6.4%로 집계됐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누적수익률은 지난 달(11.8%)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1년 수익률도 1월 말에 비해 3.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95%)보다 약 3.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ISA는 1개 계좌에 예금, 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고 이후 발생한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평가 대상 203개의 MP의 약 70%에 해당하는 142개 MP가 5% 초과하는 준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39%인 79개는 10%를 초과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이 최대 36.5%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25개 MP 평균수익률이 19.4%로 가장 높았고 고위험 14.0%, 중위험 8.1%, 저위험 4.0%, 초저위험 2.5% 등의 순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회사별 ISA 모델포트폴리오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초고위험 29.4%, 고위험 23.4% 등으로 전체 누적평균 17.5%를 기록하며 판매사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16.6%) 신한금융투자(13.5%) 키움증권(13.1%) KB증권(12.1%) 등의 순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고위험 17.6%, 중위험 8.1% 등으로 집계, 전체 누적평균 9.6%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서 KB국민은행 8.4%, NH농협은행 8.1%, 우리은행 8.0%, 광주은행 7.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임형ISA 수익률 상승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시중 예금 상품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는 만큼 ISA 활용 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