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3일 농심에 대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4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3%, 2.5% 증가한 5738억 원과 333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21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전체 라면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하지만, 경쟁사인 삼양식품의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3.3%포인트 줄어든 54%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춘절 효과와 가격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법인의 경우 물량 증가 추세는 유지되지만, 환율 효과에 따라 금액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8.1%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라면 시장점유율이 60%에 가깝게 회복되면서 매출 성장과 이익 회복을 이끌 것“이라며 “신제품 주기를 감안했을 때 경쟁사 신제품의 판매 성장이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사드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 실적이 회복되며 해외 매출도 두 자리수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