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제이스텍이 컴퓨터 비전 솔루션 기업 매크론을 인수하며, OLED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스텍은 매크론 주식 150만 주를 15억 원 규모에 취득했다. 제이스텍은 올해 초부터 매크론 주식 10만 주를 구주매입하며, 매크론과의 사업 시너지를 검토해 왔다. 이번에 150만 주를 유상증자 방법으로 현금 취득하면서 제이스텍의 매크론 소유주식수는 160만 주가 됐다. 지분율은 51.89%다.
매크론은 20년 이상 다양한 자동검사분야의 영상처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최적의 컴퓨터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비전 솔루션은 영상으로 장비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제이스텍은 매크론 인수를 통해 OLED 디스플레이 검사기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스텍은 기존에 OLED 핫플레이트 본딩 설비와 레이저 커팅 설비를 맡아 왔다. 여기에 매크론의 강점인 비전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검사장비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연내 OLED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이스텍은 기존 디스플레이 설비 사업을 해오면서 물류 자동화장비 기술, 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광학기술, 응용프로그램 제어 기술 등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면서 “그동안 비전 기술이 약했는데, 이 부분에 강화된 매크론을 인수하면서 사업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OLED 디스플레이 검사기 공정은 불량 방지, 수율 개선 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OLED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기존의 매뉴얼 타입의 검사장비에서 자동화 검사장비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시장 규모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장도 준비됐다. 제이스텍은 지난해 7월 중장기 사업 시너지 및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에버테크노로부터 충청남도 아산시 토지 및 건물을 205억 원 규모에 양수했다. 이곳은 제이스텍의 천안 사업장에서 1~2분 거리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 제이스텍은 천안 사업장과 아산 사업장에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부평 사업장에서는 레이저 및 반도체 장비 생산이 이뤄진다.
회사 측은 “제이스텍의 노하우에 매크론의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검사장비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신규 시장 창출로 매출 및 수익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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