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치단결해 선거 치러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6·13 지방선거 결과를 예측하면서 “서울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강 구도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바른미래당은 조직이 없고 지지율이 높지 않아서 뜬구름 잡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여당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에 상대가 ‘깜냥’이 되는 사람이 있느냐”며 “한 사람은 미투로 날아가고 또 한 사람은 뭐로 날아갔느냐. 거기에 제대로 된 후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평형감각을 갖고 우리 후보를 폄하하거나 모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해 이른바 ‘올드보이’ 논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시장 후보 연대를 포함한 야권연대설에 관해선 “우리는 지방선거를 다음 총선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 이기려고 연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정리 대상인 정당을 두고 거기에 연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른다는 질문은 하지 말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한국당 김문수 전 지사를 두고 ‘서울 무(無)연고’를 언급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서울시민 95%가 서울에 연고가 없다”며 “대한민국 사람 누구라도 서울에 올라올 수 있다. 그런 시각을 갖고 있으니 ‘초딩’”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앞서 안 위원장은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김 전 지사를 향해 “서울에 살지 않는 분이 갑자기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는건 서울시민에 대한 큰 실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의 ‘반(反)홍준표’ 정서에 대해선 “야당은 선거를 앞두고 힘이 약하고 지지세가 약하기 떄문에 일치단결해서 앞만 봐야한다”며 “내부에 문제가 있다면 선거 끝나고 싸우든가 하면 되지, 적을 앞두고 우리끼리 싸우면 야당은 자멸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