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서는 싱어송라이터라는 꿈을 가졌으나 엄마의 독설로 자신감을 잃어가는 한 사춘기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방영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힘든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쓰고 싶다"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중학교 1학년생이 전파를 탔다.
주인공은 "2년 넘게 편지도 써보고 엄마를 설득했는데 '어차피 안 돼'라며 반대한다"며 "안 그래도 사춘기인데 엄마 때문에 '중 2병'이 걸릴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1차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엄마가 동의서를 써주지 않아 2차 오디션을 보지 못했다고 속상해했다. 이어 "엄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독설들이 다 절 향한 거라고 한다. 코미디언 해야 한다'고 말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게스트로 나온 트와이스를 가리키며 "가수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노력으로만 안 된다"고 말하는 동시에 딸의 외모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자기 끼가 있고 악기도 다뤄야 하는데 쟤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어머니는 "춤추는 게 진짜 웃긴다. 허우적댄다. K팝 스타 얘기했는데 거기서 나오는 지적사항이 다 쟤 얘기에 해당한다"고 거침없는 독설을 날렸다.
정찬우는 "자기가 느껴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잘라버리는 건 아이한테 상처"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태권도를 하고 있는 주인공의 오빠 역시 "스무 살 인생을 살아보니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경쟁률이 심하다. 치열한 곳이고 힘드니까 오빠로서 동생이 그런 길을 걷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동생의 꿈을 반대했다.
주인공의 친구는 "혜영(주인공)이가 흥과 끼가 많은 편이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부드럽게 잘 부르는 편이다. 싱어송라이터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예전에는 활기차고 자존심이 높은 애였는데 가면 갈수록 짜증도 늘고 말투도 거칠어진다. 어머니가 계속 반대하니까 혜영이가 비뚤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트와이스 쯔위는 "넘어지거나 어려움이 와도 그것도 소중한 경험"이라며 주인공에게 힘을 줬다. 이지애는 "2년 반 동안 아나운서 시험 준비했다. 백수여도 부모님이 '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조언했다.
주인공은 그간 꼬박꼬박 자신의 이야기로 담아온 가사 노트를 공개하는가 하면 즉석 노래 요청에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해 불렀다. 그러면서 "엄마 이제 많이 아프시지 않냐. 많이 노력할 테니까 지켜봐 주고 제가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전했다.
감동받은 어머니는 "네가 제일 만만하다 보니 '참아라'만 강요한 것 같고 앞으로 너 하고싶은 거 많이 도와줄게. 상처받는 게 너무 싫을 정도로 정말 사랑한다"고 대답했고, 엄마의 진심에 주인공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