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매입 검토설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10일 부인했다.
삼성물산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바이오에피스 주식 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삼성은 이미 바이오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당장 바이오에피스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일부 언론은 삼성그룹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이 최소 30% 이상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물산의 손자회사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대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94.6%)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는 삼성물산(43.44%)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 다른 주요 주주는 미국 바이오젠으로 현재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바이오젠과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당시 바이오젠은 올해 6월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젠이 이 콜옵션을 전부 행사하는 대신, 약 30%에 해당하는 지분만큼 삼성물산이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얘기가 나왔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전자'와 함께 '바이오'를 주력 사업으로 키우려 경영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