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박형준 교수가 "형사피의자 박근혜의 권리와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생중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판결내용에 관해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썰전'에서 박형준 교수는 "생중계를 보면서 과연 중계가 적절했느냐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박근혜와 형사 피의자로서의 박근혜를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에 대한 정치적ㆍ법적 책임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있지만, 그 쪽에서 생방송을 원치 않았다"며 "1심 판결이 난다고 해도 '무죄추정의 원칙'은 살아있다. 형사피의자의 권리와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이에 대해 "중계방송 하나 안 하나 큰 차이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중계방송 2시간 가까이 다 본 사람도 거의 없을 거고 판결문 하나하나 본 사람도 없을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는 검찰이 제기한 6개의 죄명이 대부분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하며 직접뇌물죄에 해당한 '정유라 승마지원'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판결과 다른 부분을 꼬집었다.
박형준 교수는 "이재용의 2심 판결에는 정유라가 탄 말의 소유권이 여전히 삼성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말 3마리 자체를 뇌물로 제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박근혜 1심 판결에서는 말 소유권이 최순실에게 넘어간 것으로 봤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JTBC '썰전'은 닐슨코리아 제공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