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靑에서 먼저 제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가 비공개로 단독 회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담에선 남북문제를 포함한 국내 정치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거취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께선 남북문제 일 대 일 영수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했고, 홍 대표께선 이를 즉시 수락하고 국내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서 주제를 확대하자고 역제안 해 (회담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전날 한국당에 요청하면서 전격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변인은 “어제 오후 3시경에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직접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이 홍 대표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국당은 김 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과 정치자금 세탁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김 원장 사퇴와 문 대통령의 사과 등 대여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만나 김 원장 문제를 포함해 개헌과 남북 정상회담 등 복잡하게 얽힌 정국 현안을 일괄 타협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홍 대표는 청와대 회동 직후 이날 오후 4시에 예정된 한국당 의원총회에 직접 참석해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