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눈높이를 충족하는 수준이라며 목표주가 27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정유업 시황은 향후 1~2년간 지속될 전망이고, 화학부무 수급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발주자 입장에서 베터리사업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SK루브리컨츠 상장 효과는 중립적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13조7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9.4% 줄어든 8095억 원일 것”이라며 “원화강세 효과로 영업이익에 일부 부정적인 효과 발생했으나, 재고평가 방법 차이일 뿐, 경쟁사 대비 분기 실적은 안정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제시설 증설이 향후 수년간 제한적인 가운데, 경기회복으로 수요는 안정적이다”라면서 “타이트한 수급과 점진적 유가 상승을 바탕으로 석유사업 이익은 꾸준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상장 효과에 대해선 ‘중립적’ 시각을 유지했다. SK루브리컨츠는 5월 중 기업공개(IPO)를 완료해 1조~1조2000억 원 상당의 현금을 유치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SK루브리컨츠 시가총액은 공모가격에 따라 4조3000억~5조2000억 원 수준일 것”이라며 “SK루브리컨츠 영업이익이 (SK이노베이션의) 2017년 연결 영업이익의 15.6%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현 시가총액 18.7조원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연결 이익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던 사업부 지분률이 하락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주가치에부정적이다”라며 “전체적으로 SK루브리컨츠 상장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