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순익 6902억 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1.3%(981억 원), 전 분기(17년 4분기) 대비로는 74.9%(4145억 원)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룹 전체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1438억 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5.9% 증가했다. 이는 우량 중소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이 증가했고,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KB금융은 분석했다. 1분기 KB금융그룹의 NIM은 2%, KB국민은행은 1.71%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순수수료 이익은 6289억 원으로 작년 1분기(5206억 원) 대비 20.8% 늘었다.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것은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과 ELS 등 신탁상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그룹 ROA는 0.87%, ROE 11.45%를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ROA는 0.36%포인트, ROE는 4.91%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그룹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452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5.08%, 14.52%를 기록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690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4% 증가했다. 대출성장, 마진개선, 대손비용 축소 등이 영향을 줬다고 KB금융은 분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07% 순익이 급증했는데, 이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명동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08%이며, 연체율은 0.28%, NPL비율은 0.58%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5.80%, 14.89%를 기록했다.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익이 78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3.5%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9.4%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KB금융은 "지난 분기 현대상선 실권주 인수 관련 IB수수료수익이 발생했던 반면 이번 분기에는 동 실권주 매각 등으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하고, 차입비용이 다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1분기 당기순익 948억 원, KB국민카드는 717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 수익성 개선은 주담대보다는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해 원화대출금이 증가했고, 인력구조 개편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