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에스와이패널, 국내 유일 北 모듈러주택 독점 공급…文 정부 첫 승인

입력 2018-04-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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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패널이 국내 건설자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모듈러주택을 북한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남북관계 개선과 인도적 차원의 남북교류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20일 에스와이패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우리 정부로부터 지난해 6월 대북 지원물자 반출을 승인받아, 유진벨재단이 짓는 북한결핵환자요양소용 건축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2010년 5·24 조치 이후 7년 만으로, 대북물자 반출이 승인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유진벨재단은 북한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해온 미국재단이다. 유진벨재단은 에스와이패널과 북한결핵환자요양소을 3년간 300동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해당 물자는 유진벨재단이 컨테이너에 공장상차 후 평택항에서 중국을 경유해 북한으로 운송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진벨재단과 북한결핵환자요양소 300동 공급 계약을 해서 4동을 출고했고, 현재 20동 출고를 협의하고 있다”라며 "아직 200동이 넘는 물량이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스와이패널은 경량목구조형식 모듈러주택인 폴리캠하우스를 공급하고 있다. 폴리캠하우스는 경량목구조형식의 구조용단열패널을 특허받은 캠락체결방식으로 별도의 공구 없이 체결해 건립되는 모듈러주택이다. 북한 현지에서도 쉽게 건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진벨재단은 북한의 추운기온과 건축편의성을 고려해 에스와이패널의 폴리캠하우스를 이용해 북한결핵환자요양소 건립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와이패널은 건축외장재 전문기업으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건축외장재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진 패널시장 내 전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부터 완성품까지 수직계열화 생산공정을 통한 원가경쟁력과 제품대응력을 갖췄다. 2016년에는 폴리캠하우스의 전국적인 영업망 구축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진벨재단과의 계약도 있고, 폴리캠에 대한 수요도 있다”라며 “특히, 공단 등에는 보통 샌드위치 패널 들어가기 때문에 건자재 사업을 주사업으로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언론매체는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이 “2030년 기준 100% 보급률 달성 계획을 고려하면 주택 노후화에 따른 재건축 200만 호, 공급 부족분 250만 호 등 총 450만 호를 공급해야 한다”며 “주택 건축 비용을 국내 건축의 절반 수준으로 가정해도 약 연간 60조 원 신규 시장이 생기는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이화공영, 특수건설, 이화전기 등 남북경협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의 연 60조 원 주택시장 수혜 기대감에 에스와이패널도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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