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인 것이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KLPGA투어 넥센ㆍ세인트 우승자 이소영

입력 2018-04-22 18:16수정 2018-04-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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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물세례를 받는 이소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ㆍ낙동코스(파72ㆍ6810야드)

▲김지현(27ㆍ한화큐셀), 김민선5(23ㆍ문영그룹), 최혜진(19ㆍ롯데), 장하나(26ㆍ비씨카드), 홍란(32ㆍ삼천리), 지한솔(22ㆍ동부건설), 오지현(22ㆍ롯데), 하민송(22ㆍ롯데) 등 120명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이소영
◇다음은 우승자 이소영(21ㆍ롯데)의 일문일답

-21개월만의 우승이다.

지난주 LPGA 롯데 챔피언십을 다녀 온 후라 피곤해서 기대를 안 했다. 그런데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 아버지께서 목 디스크 때문에 못 오셨는데 우승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더 기쁘다. 그리고, 사실 2라운드 때 팔에 벌을 쏘였는데, 좋은 벌이었던 것 같다.

-벌에 쏘였다고 했는데, 전에도 쏘인 적 있었나.

대회 중에 두 번째인가로 기억한다. 샷 하고 간지러워서 계속 팔 붙잡고 있었다.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잘 운영한 것 같다.

계속 내리막 퍼트가 남았는데 모두 짧았다. 비 때문인 것 같았는데도 계속 짧으니까 더 집중하자는 생각했다.

-경기를 먼저 끝내고 우승인 줄 알았나.

전혀 몰랐다 끝나고 나서도 몇 타 차인 줄 몰랐다.

-우승 생각을 해 봤나.

1번 홀 버디 하고 나서 우승 생각이 살짝 들었는데, 내 플레이만 하자고 마음 바꿔 먹었다.

-우승의 결정적인 계기는.

이번 대회 퍼트가 잘 됐다. 퍼트가 잘 되면 우승하는 것 같다. 2016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퍼트가 정말 잘 됐었다.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는데.

그냥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모든 샷이 잘 됐고, 생각한대로 버디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목표는.

올 시즌 잡은 목표는 우승이었다. 2016년에 신인왕과 1승이 목표였는데 반 만 이뤄 아쉬웠다. 올해 목표였던 1승은 달성했으니, 1승을 더 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신인왕을 못한 것이 아쉬웠나.

아쉬웠다. 1승 했는데 그 다음에 잘 안돼서 신인왕을 놓쳤다. 미국에 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놓친 신인왕을 수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한다.

-미국진출은 언제쯤으로 잡고 있나.

2-3년 더 KLPGA에서 기량을 쌓은 후 가고 싶다. 줄리 잉스터처럼 재밌게 오랫동안 공을 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소영
-2016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첫 승인데, 그 당시 탄산수 3년 이용권을 받은 걸로 안다.

아직도 마시고 있다. 탄산수 처음에는 무슨 맛인지 몰랐는데 먹다 보니 맛있어서 계속 마시고 있다.

-남은 대회 중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사실 올 시즌 목표 세울 때 우승이라고 했는데, 그냥 우승이 아니라 메이저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메이저 5개 중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한국여자오픈이다. 하지만 당장 다음주에 있을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메이저 우승 확률은.

확률 10프로 정도이지 않을까? 나머지는 운이 90프로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때는 강심장이라는 별명 있었는데.

없다.

-여전히 강심장인가.

강심장이다. 오늘은 1등이라는 생각 안 해서 그런지 긴장을 하나도 안하고 편하게 경기했다.

-챔피언조가 아니어서 부담이 덜 했나.

그런 것도 분명 영향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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