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이 리그오브레전드(LOL·롤)의 황제 '페이커' 이상혁(SKT T1)을 집중 조명했다.
22일 방영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SBS스페셜'에서는 중국 한류 어벤저스로 거듭난 '페이커' 이상혁이 다뤄졌다.
중국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인기는 아이돌 그룹을 방불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은 이상혁 소속팀 SKT T1과 삼성 갤럭시(현 KSV), 두 한국 팀의 대결이었음에도 4만 관중석이 꽉 찼으며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됐다. '페이커' 이상혁은 "당시 경기장이 너무 커서 사람들 함성 소리가 안 들렸다"고 회상했다.
당시 경기에서 이상혁은 팀이 0:3으로 패배하자 눈물을 흘렸고, 이는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웨이보에서는 '페이커의 눈물'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한류 스타 부부 '송중기·송혜교의 신혼여행'을 앞섰다. 김정균 SKT T1 감독은 "이상혁은 농구로 치면 마이클 조던, 축구로 치면 호날두, 메시다. 세계적으로도 게임계 최상위 선수"라고 극찬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자신의 인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상혁은 "중국에서 저를 보러 비행기 표를 끊어 한국에 오시고 지하철에 광고를 붙여주신 적도 있다. 지난 생일 때는 큰 박스 6개에 옷, 안경, 면도기 등 생필품을 보내줬다. 돈을 별로 안 쓴다"며 "연예인들이 어떻게 선물 받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 저도 그 정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커' 이상혁의 연봉은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이상혁이 순수입 30억에 플러스 알파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라며 "인센티브를 합치면 거의 50억 원"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