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윤경포럼 강연… 100년 기업 된 파나소닉 ‘공존공영’강조
“파나소닉의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공존공영 정신’은 사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존재하고 잘사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윤경CEO클럽 정례모임에서 “사회에 공헌하지 못하면 기업의 존재 가치가 없다”며 “기업의 이익은 경영 활동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사회공헌의 ‘대가’”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회사는 제품이 적자로 이어지거나 거래처가 3년 이상 적자를 내면 판매와 거래를 중단한다”며 “이익을 내지 못하면 사회에 공헌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18년에 창업해 올해 100주년을 맞은 파나소닉은 전기 전자 분야에서 약 6만 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4개 자회사가 소비자 가전, 주거, 자동차, B2B 등 4가지 비즈니스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이날 노 대표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공존공영 정신’은 거래처와의 거래관행 개선 노력에서 대표적으로 드러난다. 그는 “파나소닉은 “딜러, 바이어, 본사, 광고매체사와의 거래 관행을 정상화해서 이들과의 공존공영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딜러와의 공존공영을 위해 제품의 출하 가격을 일률화했다. 이른바 ‘푸시 영업’ 관행을 현금거래 중심의 선입금 제도로 바꿨다. 대금지급도 15일에서 한 달 내에 이뤄진다. 어떤 접대도 하지 않고 받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노 대표는 “속임수로 장사하면 고객이 먼저 안다. 가격을 많이 올려놓고 할인율을 많이 적용하는 식으로 장사한 브랜드들은 지금 거의 없어졌다”면서 “파나소닉은 가격 장난을 하지 않고 할인폭도 높지 않은데, 그런 점이 오히려 고객들에게 신뢰를 준다”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은 “경쟁이든 기부든 ‘윤리적으로’ 하는 회사만이 지속 가능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노 대표는 “경쟁은 전쟁처럼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존공영을 위한 경쟁이어야 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한 ‘바른 의미의 경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부에 대해서는 “파나소닉은 매출액의 0.3%를 매년 기부하고 있는데, 큰 금액인 것 같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노대표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경영 철학인 “기업은 사회의 공기”를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대중과 사회와 호흡할 수 없는 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기업은 사회와 공존하고 상생하면서 비로소 가치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