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배리앵글 GM사장, 군산공장 폐쇄하고 매각한다 밝혀”

입력 2018-04-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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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를 전제로 대책 마련 나서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GM대책특위 위원장(왼쪽세번째)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GM 임단협 잠정협의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한국GM과 관련해 배리앵글 회장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매각할 계획임을 알렸다.

민주당 한국GM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앵글 사장은) ‘우리가 매각을 원한다면 빨리 해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번 여야 원내대표가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같이 논의할 때 지역 출신 의원이 ’(군산공장) 매각할거냐’고 물었다”며 “정부는 이를 전제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장을 가동한다면 정부가 훨씬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GM에서는 더이상 판매할 데가 없다고 해서 노조도 포기했고 정부도 '그렇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정부가 요구하는 것은 적어도 10년 동안은 GM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확보하느냐가 마지막 과제다”고 부연했다.

이어 “과거 부실로 발생한 GM 본사에 대한 부채가 남아있는 한 계속 부실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GM이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을 확실히 갖고 있다. 출자를 하든 GM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역할론을 언급하며 “이번 협상 과정에서 (산은이 2대 주주로서) 범위 내에서 조금 더 회사 경영에 대한 권한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이 요구했던 인천 부평공장, 경남 창원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에 대해서는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홍 의원은 “법과 규칙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이라며 "현행법상 법적으로 이를 지정하고 지원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사는 본사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시한인 23일 극적으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정부는 GM측과 5000억 원의 ‘뉴머니’ 등 한국GM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군산공장의 기존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최종 결과는 노조원의 투표 이후 나온다”며 “26일 투표결과가 나오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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