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0년물도 재역전..미국채 10년물 3% 넘겨도 얼마 못갈 것이란 기대..1분기 GDP 촉각
채권시장은 단기물과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바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50bp에 육박하며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30-10년간 금리차도 4거래일만에 재역전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넘지는 않은데 따른 안도감에다 전일 약세에 따른 선반영인식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실제 저가매수 내지 차익거래성 매수세가 지속됐다. 단기물 구간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밀리면 사자 심리가 있다고 전했다. 초장기물 구간도 미국채 3% 돌파에 대비한 보험성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10년물 등을 중심으로 한 구간은 한미 금리차 등에 대한 부담에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단기적으로는 26일 예정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10년물간 금리차는 122.6bp로 3월20일 123.2bp 이후 한달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10-3년 금리차는 0.9bp 벌어진 49.9bp로 2월26일 50.0bp 이후 가장 벌어졌다. 30-10년간 스프레드는 1.2bp 좁혀진 마이너스(-)0.3bp를 보였다. 이는 18일(-0.4bp) 이후 다시 역전된 것이다. 10년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떨어진 91.9bp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91.4bp를 보이며 3월22일 92.1bp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미결제는 5714계약 감소한 24만9828계약을, 거래량은 1만7844계약 준 7만5538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3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282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했다. 외국인도 1880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은행은 6180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19.6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19.79와 119.5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2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2094계약 감소한 10만2835계약을, 거래량은 7916계약 축소된 4만983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4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170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177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5틱을, 10년 선물이 파를 기록했다.
그는 이어 “미국채 움직임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 26일 예정된 1분기 성장률(GDP) 발표에도 시장 관심이 모아져있다. 성장률 추이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침부터 저가매수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3년 선물 저평도 외국인 매수와 함께 순식간에 줄었다. 단기쪽으로도 외국인의 재정거래성 매수가 지속됐다”며 “점심 이후로는 유가가 오르는 것과 함께 매도가 좀 나왔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가 트리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채 10년물이 3%를 넘더라도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매수접근하려는 것 같다. 특히 3년 안쪽은 한은의 금리인상이 느릴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외국인 현물 매수도 꾸준해 현 레벨에서 밀리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10-3년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져 있긴 하지만 장기쪽은 한미 스프레드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미국채 움직임에 반응하겠지만 매수세가 쉽게 나오지는 않을 듯 싶다. 초장기물은 오늘도 엔드유저쪽 수요가 들어왔다. 2.70% 위에서는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30-10년 커브가 좀 더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