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입장할 1층에서부터 2층 회담장, 3층 연회장 등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의미가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내걸렸습니다.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 을 주제로, 남한과 북한의 자연풍경이 담긴 회화 작품을 비롯해 서예, 사진작품, 목판화 등이 벽면을 장식합니다. 평화의집에 걸린 미술품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사진 출처=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홈페이지)
'북한산' 민정기 작, 2007년
평화의집 1층 로비 정면에서 남북 정상을 맞이하게 될 작품입니다. 452.5×264.5cm의 대형 작품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는 북측의 지도자를 서울의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북한산이라는 이름의 중의적 의미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작품 앞에서 첫 기념사진을 찍을 예정입니다.
'산운' 김준권 작, 2009년
평화의집 1층 로비 방명록 서명장소에는 배경으로 목판화 작가인 김준권 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농도가 다른 먹을 입힌 목판을 겹쳐 찍어 이 땅의 산야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장대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연출하는 작품입니다.
'천년의 동행, 그 시작' 김중만 작, 2018년
남북 정상이 대화를 나눌 1층 환담장에는 서예를 사진처리한 김중만 작가의 작품이 걸렸습니다. 서예가 여초 김응현 선생의 '훈민정음' 서문의 한글 부분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남북 정상의 이름 첫 글자를 각각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강조해 처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ㅁ'이 포함된 부분과 김정은 위원장의 'ㄱ'이 있는 부분은 각각 '통하다', '만들다' 라는 뜻입니다. '서로 통하게 만들다' 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신장식 작, 2001년
평화의집 2층 회담장 출입문 맞은편에는 남북화해의 상징인 금강산 그림이 걸렸습니다. 30년 가까이 금강산을 그려온 신장식 작가의 작품입니다. 신 작가는 금강한 관광이 허용됐던 1998~2008년 금강산을 10차례 방문한 바 있습니다.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은 금강산 옥류동 계곡의 8개 소(沼)인 상팔담에서 내려본 아름다운 전경을 담은 작품입니다.
'두무진에서 장산곶' 신태수 작. 2014년
3층 연회장 헤드테이블 뒤에 설치된 작품입니다. 백령도의 두무진과 북한 땅인 장산곶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남북이 대치한 장소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