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달성하면 코스피 15% 오른다”

입력 2018-04-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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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DAX지수 28% 올라”

▲2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남북 평화가 달성되면 한국 증시 주가가 최고 15%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AP연합뉴스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남북한의 긴장이 완화해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면 한국증시 코스피가 최고 15% 오를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한국지사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가 계속되면 아시아 주요국 경제와시장이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정상회담 이후 시나리오를 4가지로 제시했다. ‘해빙’과 ‘적극적 교류’, ‘완전한 통합’, ‘불안한 균형 유지’이다.

모건스탠리는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고 일부 경제 협력이 이뤄지는 해빙의 경우 남북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작아져 코스피 지수가 최고 8%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분석팀은 “지정학적 디스카운트가 일부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나 정서가 ‘충만’상태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극적 교류는 북한과의 무역과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상황을 말한다. 완전한 통합은 지금 당장은 가능성이 적은 시나리오로 남한과 북한이 경제와 정책을 통일하는 것이다. 불안정한 균형은 남북 대화가 거의 또는 전혀 진전되지 않는 상황을 가리킨다. 분석팀은 회담이 잘 마무리되고 한국이 적극적 교류나 완전한 통합 시나리오에 이르게 된다면 코스피가 최고 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독일 통일 이후의 시장 흐름을 근거로 제시했다. 분석팀은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으로 독일 DAX지수는 약 2개월 동안 28%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시 시장은 급격한 상승 이후 강한 조정기를 맞았다며 한국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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