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을 도운 홍중철<사진> 씨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총 205명에게 정부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홍 씨는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의 선임계장으로, 실직가장과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사재를 털어 '용접배관 기술나눔터'를 만들어 무료로 기술교육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금까지 홍 씨로부터 교육을 받은 사람은 총 700명에 이르고, 이중 100여명 이상의 용접기능공을 배출했다. 또 교육을 받은 후 대부분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홍 씨는 사재를 털어 '제일장학회'를 결성해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10~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은탑산업훈장은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박배옥 부위원장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광호 사무처장 등 2명이 수상했다.
박 부위원장은 2013년 대우인터내셔널노동조합 위원장 당시 회사가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 닥치자 노사와 관련단체 등을 만나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 끝에 3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실직위기에서 벗어나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정 사무처장은 2003년 홍익회 노동조합 위원장 당시 비정규직 126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수상자 중 여성은 44명(21.4%)으로 전년(29명) 대비 5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