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ㆍ일ㆍ중 정상회의…文 대통령 평화외교 시동

입력 2018-05-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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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개최, 아베와 양자회담도…내달 월드컵 방러 푸틴과도 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평화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시계가 5월 중하순으로 앞당겨진 데다 북미 회담 장소가 판문점으로 결정난다면 자연스럽게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이 같은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문재인 대통령도 평화 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한·일·중 정상회의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9일 당일치기로 일본을 방문해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3국 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과 종전 선언과 평화 체제 구축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3국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후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과 오찬 협의를 하고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문 대통령의 방미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다면 굳이 문 대통령이 미국에 갈 필요가 없고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해 한반도 비핵화와 65년 만의 종전 선언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청와대는 필요하다면 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는 6자 회담까지 확대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못 박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르면 한반도 평화 시계는 8·15 광복절 이전에 큰 틀에서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는 별도로 문 대통령은 6월 월드컵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장 폐쇄 현장과 판문점 선언 가운데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에 유엔이 참관하고 이행을 검증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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