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만원 관중 모습.(연합뉴스)
프로야구가 '사인 거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KBS가 프로야구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요청을 거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경기 후 팬들의 사인 요청을 외면하고 차에 올라탔고 어린 소년은 시무룩해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팬서비스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1일 '팬들에게 사인을 해줘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선웅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KBS에 "메이저리그처럼 연습이 끝나고 5~10분 사인을 해 줄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을 확보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야구 팬과 관중 덕분에 프로야구 인기가 이만큼 커진 것",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마음을 선수들이 알까", "팬을 무시하는 건가", "야구 관람 거부 운동 벌이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선수들의 미흡한 팬서비스를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팬들은 "한 명한테 사인해주면 다 달려드니깐 그렇지", "선수들 입장도 고려해야", "경기 못하면 선수한테 욕하고 물건 집어던지면서 사인까지 해달라니", "선수한테 갑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