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증가·히트상품 실종에 고전하던 업계, 실적 ‘깜짝 반등’ 승부수... 럭키박스·시연행사 등 프로모션 ‘봇물’
완구업계는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다 최대 대목인 어린이날이 지난 직후부터 비수기로 접어드는 만큼 5월 시즌 잡기에 승부수를 띄운다. 완구 수출액은 감소하는 데 비해 해외 완구 수입액은 증가세를 보여온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이렇다 할 메가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올해 어린이날 ‘깜짝 반등’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린이날 시즌에는 완구업계 평균 판매고의 3배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 완구업계 관계자는 “연간 매출의 25~30% 이상이 4월 중순부터 어린이날까지 발생한다”면서 “5월 초를 기점으로 비수기로 전환하기 때문에 완구업계는 어린이날에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는다”고 설명했다.
레고코리아도 어린이날 대목으로 반등을 엿본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닌자고’와 코딩 로봇 ‘레고부스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7일까지 ‘레고 럭키 어린이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레고 제품을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럭키박스를 증정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서울 용산에서 팽이 대회 등 어린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마케팅 행사를 기획했다.
투바앤은 어린이날을 전후로 전국 대형마트와 완구 전문점에서 변신합체 공룡로봇 ‘다이노코어’의 새 시리즈를 테마로 한 완구체험존 및 시연행사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 체험존에서는 대표 신제품 등을 아이들이 직접 조립해 볼 수 있게 했다. 다이노코어를 유통하는 가이아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다이노코어 신제품이 어린이날 선물 준비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달 말에는 대형마트에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300여 개씩 판매됐다”면서 “출시 첫주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오프라인 완구매장에서 단일 아이템 판매치로는 상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