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최근 불거진 ‘구원파 의혹’에 또 반박문을 내놨다.
박진영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가지로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 한다”라며 “기자분들 중에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란다.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공개해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진영은 “디스패치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크게 두 가지다. 1. 제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 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다”라며 “2.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진영은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거다”라며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 텐데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진영이 구원파 집회에 참석해 직접 전도를 하고 종교 모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모임에 이 모임에 박진영의 아내는 물론 배우 배용준과 청해진 해운의 대주주 천해지의 전 대표 변기춘 씨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진영은 “내가 돈 내고 장소를 빌려 내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고 반문하며 간증문과 함께 “간증문 내용 중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법적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진영 SNS 전문.
여러가지로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합니다. 기자분들 중에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날짜와장소는 추후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진실을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스패치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크게 다음 두가지입니다.
1. 제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자세히 말씀드리죠.
우선 전 속해 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서 입니다.
제가 속한 유일한 모임은 4년 전 저와 제 친구 둘이서 집에서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그 모임이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소를 옮겨 다녀야 했고 요즈음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사람이 30명 정도로 늘어나 빈 사무실을 빌려 일주일에 두 번씩 성경공부를 합니다.
설교자는 없고 토론 형식으로 공부하는데 이 중에선 제가 성경을 오래 공부한 편이라 제가 설명할 때가 많긴 합니다. 그러나 제 설명이 틀린 것 같다고 반박하는 친구도 많고 그럴 때마다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며 답을 찾아갑니다.
전 지금처럼 어떤 종파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 토론하며 공부하고 싶습니다.또 성경에 대해 저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설명해주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엄숙하고 종교적인 분위기가 싫습니다.
이번 집회가 바로 그런 집회였습니다. 6개월에 한 번 정도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 집회이고 오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 30명 모임의 친구와 가족들입니다. 모든 준비는 우리 30명이 했고 제가 혼자 7일동안 성경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회에는 다양한 종교와 종파의 사람들이 와있었고 그 중에는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몇 명 와있었습니다.
전 지난 7년 간 각 종교, 각 종파의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토론도 벌였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그리고 구원파 분들이 공부하는 자리에도 갔었고 조계종 총무원에도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분들이 제가 설명하는 내용을 들어보고 싶다며 오게 된 것입니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도 제가 성경을 잘 설명한다는 소문이 퍼져 자식이나 친척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 제가 설명하는 모임에 자녀를 보내는 걸 눈치 보면서보내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제 모임에 부모가 가라고 했다는 그 분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하는 모임이 제 개인적으로 맘대로 하는 모임인지 구원파에서 하는 집회인지. 그 분과 그 분 부모님이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유기농 음식을 고집하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꼭 유기농 식사를 했으면 해서 유기농 식당과 유기농 까페 옆에서 하게 된 것이구요.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라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또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럼 중요한 건 제가 설명한 내용일텐데 그 내용은 제 간증문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그게 정확히 어느 종파 어느 교단에 해당하는 교리인지는 교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제 간증문을 읽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간증문은 1년 전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쓴 거라 지금보면 어설프고 또 고치고 싶은 부분들도 있지만 큰 핵심은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