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2007년부터 부동산과 창업 시장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해오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부자들의 투자 비결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지난달 30일 출간된 ‘부자들의 상가투자’의 얘기다.
권 이사는 자신이 만나 온 부자들에 대해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불릴 수 있을지, 그러려면 무엇에 투자해야 좋을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다”며 “이러한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상가나 건물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월 임대수익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2.9%가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상가와 건물이 차지하고 있다. 2018년 부동산 투자 계획에서도 건물과 상가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47.6%로 가장 높았다.
특히 상가투자는 흔히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꽃으로 통한다. 투자 금액이 큰 만큼 투자 성공 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반면 실패할 경우 출혈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더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권 이사는 조언한다.
‘세입자 관점에서 바라보기’는 권 이사가 꼽는 상가투자 성공의 열쇠다. 그는 “상가투자에서 성공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꾸준히,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게 받는 것”이라며 “결국 세입자가 투자자에게 수익을 가져다주고 더 나아가서 상가 가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투자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상품별 세입자의 특성, 그중 상가의 경우 어떤 세입자가 어떤 업종으로 어떻게 점포를 운영해야 좋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자들의 상가투자’는 크게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과 상권분석, 크게 2가지 주제를 다룬다. 단편적인 정부 정책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읽기 좋다는 것이 권 이사의 설명이다.
직접 발품을 팔며 조사한 서울 40개 지역의 상권 분석은 그가 이 책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대목이다. 권 이사는 “좋은 상권과 안 좋은 상권을 구분하기 위해선 먼저 큰 것을 보고 이후에 점점 시야를 좁혀나가며 세밀하게 작은 것을 따져야 한다”며 “상권을 시작으로 교통, 지형, 수요, 입지, 동선 등 순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